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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appointment—His appointment,”
Change one letter, then I see
That the thwarting of my purpose
Is God’s better choice for me.
God can turn obstacles into opportunities.
“Disappointment(나의 실망)—His appointment(그분의 약속하심),”
한 글자만 바꾸면 나는 알 수 있네
나의 목적을 방해하는 것이
날 위한 하나님의 더 좋은 선택이라는 것을
하나님은 역경을 기회로 바꾸실 수 있다.
— You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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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복만 목사님, 사모님께
헝가리에 와서 처음으로 야생 여우를 봤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오후에 집시촌에서 예배를 드리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저희와 함께 동역하시는 헝가리 목사님의 얘기로 미쉬콜츠 인근에 야생 여우가 많이 산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특히 낮 시간에 인가 근처에서 여우를 보기는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여우가 자동차 길 가 풀밭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여우가 움직이기 시작해서 보니 한 쪽 뒷 다리를 저는 것이었습니다.
저런! 어떻게 해서 다친 것인지 뒷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그 몸으로는 들쥐 한 마리도 사냥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차를 돌려서 먹을 것이라도 주고 오고 싶었지만 그냥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일 날 예배를 드리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으며 창밖을 내다보았습니다.
3층 저희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이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집시 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헝가리의 경제 사정이 나빠져서인지 요즘 들어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쓰레기통을 뒤지는 집시 가족은 특별했습니다.
아빠는 두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으로 윌체어를 타고 있었습니다.
윌체어를 타고 있는 아빠를 옆에 세워둔 채 초등학교 1, 2학년쯤 되어보이는 두 아들과 함께 엄마가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이것 저것 뒤지다가 토스트 빵 한 개가 든 비닐봉지를 꺼내더니 그것을 반쪽으로 나눠서 두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오래 된 빵 같았는데 두 아이는 배가 고팠는지 얼굴에 함박 웃음을 지으며 맛있게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이윽히 바라보던 아빠와 엄마는 쓰레기통에서 더 이상 건질 것이 없어서인지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려고 했습니다.
그것을 보고 우리는 소리를 치며 우리 아파트 아래 쪽으로 가까이 오라고 한 후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냉장고에서 부랴부랴 이것 저것 먹을 것을 챙겨서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우리가 건네 준 먹을 것 한 꾸러미를 받아들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뒤로 한 채
우중충한 겨울 초입의 골목길을 걸어나가는 집시 가족들의 뒷모습이 얼마나 짠했는지 모릅니다.
지난 토요일에 다리를 저는 그 여우에게 아무 것도 주지 못하고 와서 계속 눈에 밟혔었는데
그나마 주일 날 두 다리를 잃은 집시 가족에게 먹을 것이라도 줄 수 있어서 감사하며 가슴이 따뜻했습니다.
그 동안도 주 안에서 평안하시지요?
저희들도 목사님 내외분과 모든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에 온 가족 모두 건강하며 맡겨주신 선교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두 달여 만에 소식 드리는데 그 동안에 여러 가지 일로 많이 바빴습니다.
아래에 그 동안의 소식을 전해 드리며, 아울러 첨부파일에 아래 소식에 해당하는 사진 몇 장을 보내드립니다.
1. 집시촌 학교 사역(첨부사진 #9124, 9088)
지난 번 기도편지에 말씀드린대로 미쉬콜츠 인근 1,500명 정도의 로마니(집시)족들이 사는 지역에 소재한
어느 학교에서의 사역이 좀 더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원래 공립학교였었는데 이번 가을 학기부터 저희 교회가 헝가리 정부로부터 운영권을 받아 미션스쿨(기독교학교)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곳에 오자마자 그런 학교와 연결되게 해 주신 주님의 섭리가 놀랍습니다.
저희는 9월 첫 주 개학식부터 초청을 받아 참석하게 되었고 지난 달에는 학교에서 큰 행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도 초청을 받아 참석하는 등 여러 가지 학교 일에 동참하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 학교는 1학년부터 8학년까지 230여명의 학생들과 40여명의 교직원들이 있습니다.
학생들 중 거의 100%가 집시아이들인데 저희는 그들을 선교대상으로 삼고 학교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현재 매주 주중에는 그 학교의 영어클래스에 저희 부부가 참석하여 보조교사로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적당한 때에 학교에서 추천하는 아이들을 방과 후나 주말에 따로 모아서 영어와 성경을 가르치며
그 아이들 중 괜찮은 아이들을 선발하여 키우고 후원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아이들 중에서 로마니족을 책임질 수 있는 목회자와 사회 지도자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학교 교장 교감선생님을 비롯하여 40여명의 교직원들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이들 교직원들 역시 선교대상입니다.
이분들은 로마니족이 아니고 전부 헝가리 분들인데 이분들이 예수 믿고 거듭나서 집시선교를 위해서 저희와 동역하며
아이들에게 복음과 함께 교육을 시키는 크리스찬 교육자가 될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얼마 전에도 교장, 교감 선생님과 영어선생님 내외분들을 초대하여 저녁 식사를 대접했고,
날씨가 추워지는데 학교 재정이 없어서 유리창 수 십장이 깨진 상태로 있는 것을 보고 깨진 유리창을 새로 끼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여러가지 모양으로 학교를 돕고 있으며 이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분들 역시 저희의 사역을 귀히 여기며 함께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동역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분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혹시 저희 도움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했더니 몇 가지 요청을 해 왔습니다.
우선 겨울 방학에 들어가기 전인 성탄 연말 시즌에 학생과 교직원 전체가 모여서 매년 학예회 비슷한 프로그램을 갖은 후
점심식사를 하는 행사를 하는데 그 때에 식사 제공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매년 한 차례씩 세계 여러 나라 중 한 국가를 지정하여 "그 나라의 날"이라는 행사를 하는데
내년 봄에는 "한국의 날"로 했으면 한다고 하며 그 행사를 지원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흔쾌히 저희가 이 두 가지 행사를 돕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70년이 된 학교 건물인지라 수리할 곳이 많고 여러 가지 교보재가 많이 필요하니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이 학교 사역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번 연말에 있을 230명의 집시학생들과 40여명의 교직원 식사 대접을 위한 필요를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집시 아이들은 집에서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한 끼 점심식사가 아주 중요합니다.
특별히 이번 성탄 연말에 선교사인 저희가 주의 이름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할 수 있으면 작은 선물이라도 주면서 그래도 괜찮은 점심식사로 저들을 섬겼으면 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재원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내년 봄에 있을 "한국의 날" 행사를 위하여 여러 가지 필요가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여름 방학이나 다른 때에라도 이 학교 사역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단기선교팀을 보내달라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미쉬콜츠 로마니(집시)교회 개척(첨부사진 #9229, 9211, 8888)
지난 여름부터 계속 기도하며 준비했던 미쉬콜츠 로마니(집시)교회가 드디어 개척되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1,500명의 로마니족이 사는 마을에 교회를 개척하여 10월부터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배 장소는 위에서 말씀드린 그 학교입니다.
현재는 열 명도 채 안되는 숫자가 모입니다만 앞으로 1,500명의 주민 중 많은 로마니(집시)족들이 나와서
복음을 듣고 주님을 영접하여 주님을 찬양하며 경배하는 교회로 성장할 줄 믿습니다.
저희와 함께 동역하는 헝가리인 목사님께서 예배 인도와 설교를 해 주시고,
저희 부부는 기타를 치며 함께 찬양을 인도하고, 예배 후에는 저희가 준비해 간 음식을 나누며 교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중에는 인근 1,500명이 사는 로마니 지역을 다니며 전도와 심방을 하고 있습니다.
3. 또 다른 집시촌에서 예배 시작(첨부사진 #9179, 9247)
10월부터 또 다른 집시촌에서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지역에 500명 정도의 로마니족들이 살고 있는데 그 마을 인구의 70-80% 정도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그 마을에 사는 어느 로마니 형제의 집에서 모이고 있습니다.
어른과 아이들 합쳐서 스므 명에서 서른 명 정도가 모이는데 함께 찬양하며 예배를 드린 후 저희가 준비해 간 음식을 나누며 교제합니다.
저희가 예배를 마치고 나면 점심시간인지라 저희 부부는 금요일에 음식 재료들을 사서
토요일 아침에 샌드위치를 만든 다음 그곳으로 가서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 후에 저희가 준비해 간 음식을 나누며 교제 겸 점심 식사를 하는데 다들 너무 좋아합니다.
그 교회가 건강하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다른 집시촌에도 교회 개척을 위해 기도 중
작년 겨울에도 헝가리와 인근 국가에서 헌옷 등을 모아다가 집시촌에 여러 차례 전달했었는데
이번 토요일에도 오스트리아에서 가져 온 헌옷 등을 가져다가 나눠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달 말에도 헝가리 인근 오스트리아에 있는 두 도시에 가서 헌옷 등을 모아다가 나눠주려고 합니다.
저희가 사는 이 지역은 지방 도시인데다 인근 시골 마을 집시촌들은 우리 나라 6, 70년대처럼 어렵게 사는 집시족들이 너무 많습니다.
토요일마다 예배를 드리고 있는 그 마을만 해도 주변 여러 마을에 60~70% 정도의 집시족들이 군집을 이루어 살고 있는데
정말 추수할 곳이 지천이며 각 마을마다 교회가 다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예배를 드리고 있는 그 마을의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해서 그 마을을 중심으로 주변 마을 곳곳에
로마니 교회가 개척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이러한 여러가지 선교사역을 통해서 그 지역 로마니 마을마다 많은 교회들이 세워질 날이 올 줄 믿습니다.
산골의 여우나 집시마을의 로마니들 모두 힘든 계절이 왔습니다.
앞 부분에 인용한 “Disappointment(나의 실망)—His appointment(그분의 약속하심)”라는 글을
아침 묵상(QT) 시간에 사용하는 <오늘의 양식>에서 읽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 매일 매일 "실망(Disappointment)"하며 살지라도 "그분의 약속하심(His appointment)은 늘 신실하신 줄 믿습니다.
영어로 된 이 두 단어의 첫 번째 철자만 바꾸면 그 뜻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신실하신 그분을 믿고 의지할 때에 환경 때문에, 사람 때문에 겪는 우리의 실망이 그분의 약속으로 바뀔 수 있음을 믿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몇 개월 동안 환경이나 사람 때문에 여러가지로 "실망(Disappointment)"한 것들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나 늘 한결같으신 "그분의 약속하심(His appointment)" 때문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모두가 힘든 이 계절의 문턱에서도 뒷다리를 절뚝거리던 그 여우나
두 다리를 잃고 윌체어를 밀며 쓰레기를 뒤지던 그 집시의 가족들을 그분께 맡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목사님, 사모님!
지난 8월말로 2년 간의 정착 및 적응 기간을 끝내고 9월부터 3년차 구체적인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점점 사역비가 많이 필요합니다.
새해에 저희의 사역비가 충분히 채워지고,
또 기도와 물질, 그리고 단기선교로 후원하는 교회와 후원자가 많아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곧 연말이라 무척 바쁘실 줄 압니다.
다시 한 번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목사님 내외분의 가정과 자녀, 교회와 사역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넘치시길 빕니다.
저희는 열심히 사역하여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 내외분과 교회 앞에 보답하겠습니다.
저희를 대신하여 교회 앞에 감사 인사 및 안부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하구요.
주의 평화!
헝가리 집시선교사
박완주 박미영(한울 솔지) 드림